리뷰/음악
깍쟁이
youlmoo
2011. 4. 20. 22:12
20110408 깍쟁이 @문화일보홀
허락없이 주워왔어요
싸이클럽 - 9와 숫자들
9숫 어서 새 ep를 내 놓으시오!
(제발요)
깍쟁이
기다려지는 것이 없어요 난
딱히 먹고싶은 음식도
꼭 가보고 싶은 곳도
해보고 싶은 놀이도
없어요 난 아무것도
싫어요 난 모든게 다
기다려주는 것도 없지요 날
온종일 홀로 침대에 누워서
천장의 별을 세고
양떼를 그려보아도
없어요 난 아무것도
싫어요 난 모든게 다
늘 곁에 있어주셔도
어쩌죠 솔직히 말해 난 하나도 즐겁지가 않은걸요
비뚤어진 내 맘으론
그 큰 사랑을 받아 드릴 수가 없어요
기다려지는 날이 없어요 난
월화수목 모두 똑같고
봄여름가을겨울도 다 같은 계절이지 뭐
그리워 할 사람도 없겠죠 날
가시로 덮힌 나의 말들과
나약한 짐승같은
서글픈 나의 분노를
가끔 나도 궁금해요
혹시하는 바보같은 기대도 없진 않지만
예쁜 선물을 주셔도
어쩌죠 솔직히 말해 난 조금도 기쁘지가 않은걸요
멋들어진 그대 말들도
내 귓가에선 먼지처럼 흩어지네요
비좁은 내 방으론 그대를 초대할 수 없어
어두운 내 눈으론 그대를 알아볼 수 없어
늘 곁에 있어주셔도
어쩌죠 솔직히 말해 난 하나도 즐겁지가 않은걸요
비뚤어진 내 맘으론
그 큰 사랑을 받아 드릴 수가 없어요
기쁘지가 않은걸요
멋들어진 그대 말들도
내 귓가에선 먼지처럼 흩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