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개꿈
꿈에서. 집에 메뚜기, 귀뚜라미, 사마귀... 이런 곤충들이 너무 많아서 그 중에서 메뚜기만을 골라 냄비에 물넣고 팔팔 끓이는데
메뚜기들이 정말 안타까운 눈을 하고 냄비 난간에 손을 모으고 나를 바라봐서 넘 미안하고 마음이 안좋았다.
그러면서 슬쩍 냄비 뚜껑을 닫아버렸다.
소나기
작업실가서 세시간 정도 있다가 집에 가려고 나섰다.
꾸물꾸물 빗방울이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괜찮을 줄 알고 자전거 타고 막 가는데
망원역 쪽에 다다를 쯤 소나기가 막 내리는 거다.
건물 안에 자전거 세우고 근처 까페에서 핫초코 시켜서 먹었다.
비도 좀 맞고 추워서 (다른 손님도 없고해서) 주인한테 에어컨좀 끄면 안되냐니까 "안돼요. 끄면 너무 더워요." 이런다. 으씨...
다행히 비가 곧 그쳤다.
근데 자전거 타고 오다가 옆으로 확 뒤집혀서 넘어졌다.
자전거 좀 늘었다고 막 달리다가 커브에서 그만,
무릎에 멍이 이쁘게 들었다. 히
어른
엄마랑 간만에 통화를 했는데 약간 걱정스런 목소리로 "돈 좀 부쳐줄까?" 이런다. 물어보지 말고 그냥 부치지. 응
대학교 때 생각이 난다. 엄마아빠가 자꾸 내 일에 간섭하는게 너무 싫었는데,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는 한 그걸 벗어날 순 없는거라고 생각하며 괴롭다 친구한테 얘기하곤 했었다.
몇년간 돈만 버는 생활 덕에 정신은 황폐해졌고 시간 낭비 한 것도 같았지만, 지금 생각하면 다행이다.
일단은, 지금, 완전히 독립된 개체로 내가 하고싶은 걸 새로 시작하고 있으니깐.
역시 살면서 후회라는건 불필요한 거 같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도 없고, 그냥 간단하게, 미리 고민하지 않는 게 쉬우면서도 어려운 정답 아닐까.
옆집 아이
막 떼를 쓰고 하루에도 수십번은 으앵~ 우는 척을 한다.
다 어른 탓인 거 같다. 아줌마도 항상 싸울듯이 야! 소리 지른다.
답답한 집안이다. 이사갔으면 좋겠다.
your-mind에 들렀는데 http://your-mind.com/front/php/product.php?product_no=1238
number0라는 밴드의 CD 소개에 올려진 뮤비가 이쁘다. 캠코더 갖고싶다. 이 씨디도 갖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