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책
'플루타르크의 대답'
youlmoo
2012. 6. 25. 16:30
식단을 정하는 것은 다행히 그의 책임이 아니었다. 그가 두려워하는 것은 대화 중간에 누군가, "코스텔로 여사, 무엇이 당신을 채식주의자로 만들었나요?" 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의 어머니가 의기양양하게, 그와 노마가 일컫는, 이른바 '플루타르크의 대답'을 하는 것이었다. 그 후에 벌어질 상황을 처리하는 일은, 오로지 그 혼자의 몫이 될 것이다.
방금 말한 플루타크의 대답은 플루타크의 도덕 수필집에서 나온다.
그는 그 부분을 어느 정도 외우고 있었지만, 그의 어머니는 그 구절을 완전히 암송하고 있었다.
"제게 왜 육식을 거부하냐고 물으셨죠? 저는 당신이 죽은 동물의 시체를 입 안에 넣고, 썰어진 육질을 씹고, 시체의 상처에서 흐르는 육즙을 마시면서도, 어떻게 역겨워하지 않을 수 있을까 하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플루타크의 대답은 단번에 대화를 중단시킨다. 육즙이라는 단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플루타크의 대답을 꺼내는 것은 마치 결투 신청을 하는 것과 같다. 그 후에 벌어질 일은 아무도 모른다.
동물로 산다는 것 / 존 쿳시 / 전세재 / 평사리
- 플룬타크 Plutarch [육식에 대해서 Of Eating of Flesh]
리건과 싱어,<동물권> 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