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uca national park, Chile -5.4
달의 계곡 투어를 마치고 바로 칠레와 페루의 국경에 있는 Arica란 곳에 왔다. 이곳의 Lauca국립공원이 끝내준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 그리고 이곳에서 바로 볼리비아의 라파스로 갈 수 있어서 아리카에 도착하자 마자 투어회사를 통해 투어로 지금 이곳 푸트레란 곳에 왔다. 아리카에는 한국차가 굉장히 많았다. 투어차도 현대.. ´현다이´라고 부른다. (내이름도 ´ 세오나´라고 부르니까 뭐) 아리카에 도착하자마자 터미널에 있는 투어회사를 찾아갔더니 Lauca national park투어를 한시간 뒤에 출발한다고 깎아준다고 해서 바로 가기로 결정! (아리카는 머무르기엔 상당히 삭막하기도 하구..) 투어회사 사장으로 보이는 여자는 속담중에 " mejor solo que mal acompanads" 라는 게 있다고 알려주면서 혼자 여행하는 게 좋다고 했다. 직원 아줌마랑도 같이 얘기하면서 한참 웃고 떠들었다. 터미널에 샤워장이 있어서 잠깐 씻고나서 프랑스인 두명이랑 영어는 못하는 가이드겸 운전사 아저씨랑 함께 출발!
푸트레까지 오는중에 경치도 참 좋았지만 해발고도 4000미터 넘는 곳에서 머드마사지도 하고 노상온천을 했는데 환상적!!! 수영복을 준비하지 않은 나는 그냥 되는대로 제일 간편하고 얇은 옷으로 입고 했다. 산중턱에서 온천욕이라니 아 멋지지 않나.
푸트레의 작고 오래된 마을에 있는 지금 약간 숨도 가쁘고 머리도 약간 아픈데 기분나쁠 정도는 아니다. 이 동네 꼬마들이 내 뒤에서 치노치노..(중국인)이라며 소근대는데 아무리 꼬레아노라고 해도 못알아듣는지 지들끼리 자꾸 치노라구 그런다.. 쳇.
여기서 하룻밤 보내고 내일은 Lauca국립공원 보구 라파스로 가는 버스를 탄다. 볼리비아를 가보지 않은 사람들은 위험하다는 소리먼저 꺼내구... 가본사람들은 정말 좋다구. 사람들이 특히 좋다는 소리를 많이 한다. 나는 후자를 믿고 볼리비아에 기분좋은 마음으로 가려고 한다 ^^ 이렇게 일정을 완전 벗어나서 여행을 하게될 줄은 몰랐는데.
처음으로 개인 욕실이 딸린 방에서 자게 됐다.ㅋㅋ 여태 나는 맨날 후진데서만 잤다...어둡고, 개인욕실도 없고.. 중심가에서 떨어져 있어서 사람도 없고.그래도 그런데가 나는 더 좋았다. 왜냐하면... 스텝들이 친절하구, 친구처럼 대해주고 신경써줘서 마음이 편안하다. 살타에서는 아침일찍 버스를 타야하는데 겁이 났다. 아침일찍 어두운데 터미널까지 걸어가도 안전하냐고 물어봤더니 ... 착한 남자직원이 아예 같이 가주겠다고 해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짐까지 들어주고 좋은 사람이었다.
이제는 버스이동이 익숙해졌는지 잠도 버스에서 무지 잘 잔다. 오랫만에 아시아 사람을 만나면 왠지 반가운데, 오늘은 홍콩사람 둘이랑 일본애들을 봤다. 홍콩사람들이 뭔가 날 도와주려고 하구 무지 친절했다..^^ 아- 살타에서는 한국여자도 만났다!!! 공원에서 만난 그녀와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정말 반가웠다. 그녀가 만들어준 리조또에 감탄을 연발하며 맛있게 먹고 그동안 쌓인 한을 풀듯이 그렇게 계속 한국말로 조잘조잘댔다. 그녀는 베테랑 여행자 같았다 -.-+아 난 뭐야
2007년 칠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