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의외의 결과

vague plan

 

일본 사진작가라는 데 어디서 가져왔는지 출처 모름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있다가 어제는 손꾸락을 움직여봤다.(그래봐야 인터넷질) 독일에서 공부하는 사람들 얘기, 조금은 환상으로 갖고 있던 내 상상들은 어느새 멀리 날아가 버리고 현실이 덩 하니 앞에 다가왔다. 쉬운게 없어. 그래. 타향 생활이 서럽다는 건 익히 알고 있는 바인데 거기에 더해서 내가 원하는 일을 얻기까지는 거의 마흔이 다 되어 있겠다는거다. 독일은 학비가 거의 안 드는 대신 시간이 많이 든다는 사실. 그래도 독일에 가야 하는 이유가 있나? 분명한 것 하나는 오로지 지금 회사를 그만둬야 한다는 사실 뿐이구나.  

회사 그만두겠다고 했을때 누가 그랬는데, '기술을 배우세요'라고. 그땐 웃고넘겼는데 일리가 있는 말이다. 나는 왠지 디자인이나 사진, 영화, 건축 같은 폼나는 직업을 계속 꿈꿔오고 있었고 유학을 가서도 그쪽을 생각하고 있었다. 실상을 조금 들어본 바에 의하면 먹고 살기 힘든 건 더 한 곳이 그 바닥들인것 같다는 거다.

남의 지시 받지 않고, 남이 팔아주지 않아도 일하며 먹고살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자.급.자.족? 귀농이 답인가!? 친구들 모아서 공동체 마을 만들면 참 좋겠다고 가끔 말하곤 하는데 그게 당최 이 땅에선 실현 가능한지도 모르겠고. 어려울것만 같다.

갑자기 난 라오스에 가서 살고싶어졌다. 몇달 살다 올까...

안돼 더 빡세게 살아야해. 치열하게

얼마전 박찬욱 감독은 인터뷰에서 자기 영화(사이보그...)에 대해 말하면서 이런 말을 남겼다.

"희망을 버려, 그리고 힘내!"

 

 

" 포기하지마. 기죽지도 마. 돌아보지마. 눈물을 감추지마. 등판을 보이지마. 앞면을 보여. "

♪ 외로운 것이 외로운 거지 / 눈뜨고 코베인 (눈코는 파일이 없어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