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아 썸네일형 리스트형 der letzte Ort auf der Erde 배수아 지상의 마지막 장소 특별히 원하지 않더라도 신문이나 잡지 방송등의 대량정보매체에 귀를 열심히 기울이고 탐독하다보면 어느새 세상이 개인이 좀처럼 거역할 수 없는 거대하고 도도한 하나의 물줄기처럼 느껴지게 된다. 사람들의 대화, 몸짓, 꿈, 모드Mode, 표정과 생태가 그것을 따라 함께 흘러가고 있다. 그러나 최소한 몇 달동안만이라도 대량정보매체를 전혀 접하지 않고 있으면 이 세상이 나에게 누런 물결로만 보였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만큼 고적하고 맑은 경험을 하게 된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지만 한때 사하라 사막과 알래스카는 은둔을 원하는 사람들이 찾아가는 지상의 마지막 장소였다. 내가 생각하는 지상의 마지막 장소는 신문, 잡지, 인터넷 등이 없는 곳이다. 아니 지금 그 자리에 그냥 머물면서 그런 것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