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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gentina

Buenos aires- 7.11 7.9 부에노스 아이레스. 7월 9일은 아르헨티나 독립기념일이었다. 하필이면 난 왜 이런 날 여길 도착했을까. 가뜩이나 휴일이라고 상점들은 다 문닫았지, 날씨는 춥고 비까지 내리지, 숙소는 정전되어서 몇시간 동안 다시 전기가 들어올 생각을 안하는 거다. 창문없는 컴컴한 방에서 완전한 어둠속에 시체처럼 누워있다가 이내 밖에 나가보곤 했지만 사람이 하나도 다니지 않는 거리는 무섭기까지했다. 멍하니 썰렁한 거리를 얼마간 걷다보니 함박눈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나는 별 생각 안 하고 있는데 그나마 좀 사람들 있는 곳에 가보니 사람들이 길에서 막 좋아하며 사진찍고 난리도 아니었다. 저 사람들은 눈 안 내리는 지방에서 놀러왔나? 하고 생각했는데 숙소 할아버지 말에 의하면 기후 변화에 의한 80년 만의 눈이라고 한다... 더보기
Buenos aires -7.8 부에노스 아이레스! 상점들이 거의 모두 문을 닫는 일요일에 도착해서 썰렁한 분위기 탓인지 약간 불친절한 첫인상을 내게 주고 있지만 오래된 고층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어 멋져 보인다. 아르헨티나 휴일이 겹쳐서 호텔 찾기가 힘들었는데 오래 걸은 끝에 괜찮은 가격에 부엌도 쓸 수 있는 곳을 발견했다. 슈퍼마켓 찾으러 나왔는데 일요일이라고 슈퍼마켓도 문을 닫는다. 오직 비싼 레스토랑들과 극장들만 문을 열었다. 음침하고 지저분한 지하철 분위기에 약간 쫄았고 티비에서 본 뉴욕의 거리를 연상시키는 골목 부랑자들이 보인 탓에 더 애써 태연한척 힘차게 걸었다. 약간 귀찮게 한마디 툭 던지는 노인들이 있긴 한데 늘 그냥 무시하면 그만이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오기 전 칠레의 뿌에르또 몬뜨에서 아르헨티나 바릴로체로 건너.. 더보기
San pedro de atacama -5.2 아르헨티나 살타에서 바로 볼리비아로 가지 않고 칠레 에 있는 산페드로 아타카마라는 사막도시로 향하게 됐다. 이유는?음.. 볼리비아에 대한 안좋은 평판이 가뜩이나 쫄아있는 초짜 여행객에게는 약간 부담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좀더 안전하다고 알려진 길을 찾아간 거다. 그래 나는 겁이 많다! 살타에서 아타카마로 향하는 길은 몇시간 동안 내내 눈을 뗄수 없을만큼 멋있었다. 그 경치를 본 것 만으로도 나는 아타카마 행을 후회하지 않게 되었다. 도착해서 본 아타카마가 너무 여행객들로 넘쳐나서 맘에 좀 안들긴 했지만 힘들게 고른 호스텔이 맘에 들어서 뭐..^^ 호스텔은 이번에도 중심가와는(워낙 쪼그만 동네라 중심가라고 할 것도 없지만) 조금 떨어진 한적한 곳에 있다. 가격은 4000페소... 8천원정도? 호스텔 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