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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uador

Tulcan -6.14 에콰도르에서는 계속 별로 좋지 않은 일만 생기는 것 같다. 아침일직 뚤깐으로 가는 버스를 잡아 탔는데 버스가 고장나서 다른 버스로 갈아타야했다. 근데 다른 버스에서는 원래 가지고 있던 버스표가 소용이 없어진거다. 5시간을 화장실 가고 싶은 거 꾹 참고 좁은 버스 의자에서 버스표 환불할 걱정을 하며 있으려니 바깥 풍경도 눈에 들어오질 않았다. 뚤깐에 도착해서 처음 버스 회사를 찾아갔더니 끼또에서 오는 버스가 도착할 때까지(저녁8시) 기다려야 한단다. 도무지 융통성이란 찾아볼 수 없는 인간들이라며 혼자 답답해하며 환불해달라고 버티다가 8시에 다시 찾아가기로 하고 숙소를 찾아 센트로로 왔다. 호텔 오아시스란 곳에 들어갔는데 방도 꽤 괜찮고, 싸고, 손자부터 할머니까지 주인 가족들이 모두 나와 미소를 머금고 반.. 더보기
Quito-6.9 아침부터 컨디션도 좋았구, 키토의 아기자기한 길을 걸으며 기분도 좋았는데...한적한 공원 벤치에 앉아서 책 읽다가 가방 도둑맞았다. 그것도 정말정말 어이없게... 주변신경 안쓰고 있는 사이에 뒤에서 내 옷에 살사 소스를 뿌리고, 앞에서 다가와서는 닦아주는 척 하면서 가방을 슬쩍 한거다. 무방비상태로 털린 걸 한참 뒤에 알았던 어리석음에... 정말 속상하다. 돈은 한 50불에서 60불 정도...국제학생증카드, 체크카드 하나, 오늘 산 목걸이랑 수영복, 스페인어 문법책(비싼데!), 키토 지도. 돈 보다도 다른 게 아깝다. 지갑만 훔쳐가지!!! 볼리비아에서 산 지갑 두개와 아껴 들고 다니던 가방은 ...ㅜㅜ 역시 무슨 일이든 방심하고 있을 때 일어나나보다. 어쩌면 한번쯤은 일어났을 일인 것 같기도 하고 빨리 .. 더보기
Guayaquil -6.5 페루 치클라요에서 9시간 걸려 뚬베스에 도착하고, 다시 바로 에콰도르 직행 버스를 타고 에콰도르 과야낄로 향했다. 뚬베스에서 새벽에 도착해서 택시타고 버스회사를 찾아가는데 택시 아저씨가 국경까지 택시타고 가고, 거기서 버스타는게 좋다면서 자꾸 설득하는 바람에 넘어갈 뻔 했다. 아무튼 뚬베스에서 페루와 에콰도르 국경을 넘고 (출입국 사무실 아저씨들 다들 친절해서 좋았다.) 아무탈 없이 과야낄로 가는 줄 알았는데... 중간에 난데없이 사람들이 우르르 내리는거다. 나는 영문도 모르고 혼자 버스에 남아 있었는데 뒤돌아 보니 아무도 없더라. 버스 아저씨는 2달러를 주면서 다른 버스로 갈아타야한다고 사람들 가는 쪽을 손가락질 하는데... 내가 어디에 있는 지도 모른 채 무슨 정글같은 곳인데 그냥 같은 버스 있던 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