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썸네일형 리스트형 부담 업무적인 압박으로 주말임에도 편히 쉬질 못하고 스벅 같은 데 찾아가 일해야 하는 신세. 오늘도 어서 씻고 나가야하는데 오랫만에 블로그 들어와 봤다. 매일 트위터에만 조금씩 쓰고.(들여다보기는 엄청 들여다보지만)이젠 좀씩 블로그에도 써볼까 싶은데 이전 기록 다 지워버릴까 싶은 마음이 스믈스믈 올라온다. 나름 안정적인 자리에서 일하게 된 것에 감사하지만 숨이 막혀올 때가 있는 걸 보면 오래는 못하지 않을까, 내가 좀 더 마음에 여유를 가지면 되지 않을까 이런 저런 생각들. 남자친구와는 세번째 헤어졌고, 다신 이젠 정말 다신 연락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전화번호도 지웠다. (하지만 다 기억하고 있다.)인스타도 들여다보지 않으려고 지웠다. 계정을 없애는 건 좀 아까워서 놔뒀다.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쓸쓸한 .. 더보기 사진 엄마한테서 어제부터 전화가 여러번 왔는데 부재중 보고 계속 그냥 놔뒀더니 오늘도 세번은 부재중 전화가. 전화받기 싫은 날이 계속되고 있는 거다. 아무튼. 그래서 전화했다 엄마는 '니가 좋아할 것 같아서...' 막내삼촌을 따라 집까지 들어온 새끼 고양이 사진을 보내주겠다고 했다. 이쁘다. 아직은 그냥 귀여운 새끼 고양이. 버틀런드 러셀의 책을 읽고 있는데 지질한 자기 도취형 인간이 나인것만 같아 조금 슬프다. 이석원의 실내인간도 조금 읽었고 존쿳시의 철의 시대도 읽고 있다 iPod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아직2%부족 ▽ 먼저 연락오지 않았더라면 만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친구를 만났다. 결연함이 느껴지는 자세로 슬럼프에 대처하기 위한 마음가짐을 말해주고 갔다. 열심히 경청했고 진지하게 대화했다. 많이 들어오던 얘기였지만 너무 괴로워 벗어나려 발버둥쳤던 시간들을 지나 이만큼 성장한 그애의 애틋한 진심이 담긴 따듯한 말들이라 맘 한켠이 든든해졌다. 그동안 들어온 얘기들, 스스로 다짐한 것들 이참에 정리하려고 쓴다. ▽ 멀리 봐야 한다는 말 경제적인 불안정함이 나중엔 비난의 화살로 변형되어 날아와서 더욱 힘들게 하더라고. 끊임없이 드나드는 의심과 불안, 내적 비판과 더불어 외부의 비판까지 막아내기 위해서는 일련의 생각들 역시 잘 정리를 해서 중심을 잡고 내 성벽을 쌓아놓아야함. 내 작업을 내 자식처럼 못나도 아껴줘야 하는 .. 더보기 뭔갈 쓰자. #야결혼을왜하려그래 고3때 짝이 되면서 친해져서 지금까지 간간히 연락을 주고받던 친구, 지금은 내 부탁으로 까페에서 같이 일하고 있는 중인데 올해 결혼을 하려는 모양. 좋아 죽을 것 같은 연인도 위기가 오고 버티기 힘들기 마련인게 결혼생활이라는데... 친구는 결혼 전부터 시들시들한듯하고 시부모님의 영향권 아래 지내게 될 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그냥 정해진 대로 하려는 듯 보인다. 얘기할 때 같은 자리에 있던 아침(별명)은 "결혼전엔 몰랐는데 결혼후에 시댁에 가보니 내가 그집 종년이 되어 있더라."고 해서 엄청 웃었고, 나도 열심히 회의적인 의견을 내놓았는데...아무리 친한 친구라고 해도 강하게 반대할 수는 없는, 본인의 선택이니까 뭐라 더 해줄 말은 없었다. 결혼했다가 헤어지는 거, 별 문제 아니라고.. 더보기 크리스마스는 지났고 한해도 저물었네 근황 12월부터는 홍대 근처 (지인의) 까페에서 혼자 일하게 됐다. 장사가 엄청 안돼서... 좀 그렇지만 나름 재밌다. 옆 옷가게 사람이랑도 조금 친해졌고.. 이젠 스스럼없이 내 수줍은 성격이나 낯가림에 대해서도 말할 수 있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데에 예전만큼 힘이 덜 드는 느낌이다. 다만, 대화가 재미 없어지는 사람들, 그냥 얘기를 나누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랑은 너무 힘들다. 에너지가 마구 방전된다. 블로그에 글을 쓸만큼 (마음이) 한가하지 않아서 트위터만 가끔 하고... 잠을 정말 많이 자는게 요즘은 고민이다. 수면을 조절하는 시스템이 고장난게 아닐까? 오만 오만함. 요즘 내가 가장 멀리하고 버리려고 노력하는 것. 틀을 더 깨어 내버려야 한다. 내 테두리 안의 잣대로 내 눈에 비치는 모순만 들춰내고.. 더보기 이루어져라. 단기적인 꿈인데요. 열심히 그림 그려서내년 이맘때즈음 조그맣게 책을 낼까해요. 누가 봐주고 얘기해준다면 더좋겠지만책이 만들어질 수 있단 생각만으로우와. 진짜 기분좋아요. 제목은 뭐가 좋을까. 히히히힣 주제는 늘 내가 느끼는 그런 정서들이 될꺼같네요. 더보기 안녕히. 외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연달아 보내드렸다. '고양이춤'이란 영화를 봤더니 죽음을 "무지개 다리를 건너갔다" 라고 하던데 내 마음은 그렇게 조금은 예사롭고 아무렇지 않다가 갑자기 막 눈물이 쏟아질 때면 멈출수가 없을 정도였다. 아빠가 눈물 훔치는 모습을 보면 그동안 애쓰고 마음아파던 때가 떠올라서 더 그랬다. 그래서 그 모습 안보려고도 했다. 그런 생각을 자꾸 하면 안된다고, 슬픈 감정에 취하지 말자 하며 눈물을 참아야 했다. 엄마는 외할아버지를 보내드리고 몇일 뒤 밤에 이상한 일이 있었다고 한다. 밤에 자다가 귀에 어떤 소리가 들려서 깼는데 거실등이 갑자기 켜지길래 그래서 나가봤더니 현관 센서등이 켜진거였단다. 너무이상해서 자던 아빠를 깨워서 밖에 나갔었냐고 하니 아빤 아니라고 했다는데, 엄마는 "외할아버.. 더보기 첫번째. ㅡ외할아버지. 지난주 엄마 생일이라 꽃도 사고 기분 좋게 청주에 가는데 외할아버지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받았다. 간암선고 받으시고 계속 입원해계셨긴 했지만 이렇게 금방이라니... 저번주에 충북대병원에서 본 모습은 정말 환자의 모습 그 자체였었는데. 병원밥이 너무 싱겁다고 투덜대시더니 우리가 사다준 카스테라빵을 너무나 맛있게 드셨었다. 장례식장에서 외할머니한테 들은 얘긴데 담당 교수가 거듭 내시경이랑 CT촬영을 지시하기에 하도 기가 막혀서 항의하고 환자 상태를 좀 제대로 보시라고 했더니 와서 보더니 "음. 며칠 못가겠네." 한마디 딱 하고 자리를 뜨더란다. 어떤 사람들은 "의사들이 바쁘니깐, 사람 죽는건 하도 봐서 아무것도 아니게 느껴질만할테지" 라며 이해해주려고도 하던데 난 정말 밉다. 의사가 환자에게 해..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