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적인 압박으로 주말임에도 편히 쉬질 못하고 스벅 같은 데 찾아가 일해야 하는 신세.
오늘도 어서 씻고 나가야하는데 오랫만에 블로그 들어와 봤다. 매일 트위터에만 조금씩 쓰고.(들여다보기는 엄청 들여다보지만)
이젠 좀씩 블로그에도 써볼까 싶은데 이전 기록 다 지워버릴까 싶은 마음이 스믈스믈 올라온다.
나름 안정적인 자리에서 일하게 된 것에 감사하지만 숨이 막혀올 때가 있는 걸 보면 오래는 못하지 않을까, 내가 좀 더 마음에 여유를 가지면 되지 않을까 이런 저런 생각들.
남자친구와는 세번째 헤어졌고,
다신 이젠 정말 다신 연락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전화번호도 지웠다. (하지만 다 기억하고 있다.)
인스타도 들여다보지 않으려고 지웠다. 계정을 없애는 건 좀 아까워서 놔뒀다.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쓸쓸한 기분이 들 때면 부르고 싶고, 그러면 언제든 달려와 줄 것만 같아서 그럴때만 그립다.
우리 둘은 안고 물고 빨고 강아지처럼 놀때가 가장 행복했던 것 같다. 그것뿐이라 헤어지기로 한 거지만.
다음주 목요일 이 일만 좀 무사히 끝내고, 그 다음주엔 베트남으로 휴가 잘 다녀 오고, 다녀와서는 발레 배우러 다니기로 했으니까 그거 열심히 하고, 돈 여유가 좀 있음 PT 도 받고 싶고. 8월 말엔 제주도도 가고. 정신없이 8월도 가겠네.
난 정말 장마가 싫다. 지난 1-2주 동안 정말 몸 상태가 안 좋았다. 아픈 건 아닌데 전반적으로 붓고 (생리 영향도 있지만) 호흡도 불편하고, 머리도 아프고, 컨디션이 나빴다. 높은 습도는 분명 인간한테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나는 믿는다. 나같이 예민한 인간에게는 더더욱.
예민의 척도를 나타낼 수 있는 검사법이 있을까? 논문 하나 내야 겠네...
씻고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