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썸네일형 리스트형 두눈을 가리고 곰곰히, 조목조목 따져보면 나아질 답을 얻을수 있을까? 근데 나 자꾸 아무 생각도 하고싶지가 않아.그냥 그런 시기인가보다.하지만 벗어나고싶은데, 정체, 아니 후퇴하고 있으니까. 집에 돌아와 가만히 책상앞에 앉아있는데 몸속이 텅 빈 기분이 들었다. 외로움..인가 더보기 생활은 견디는 것 생활은 제껴두고 삶을 살고 있어서 좋았다, 요즘.슬프고 아련한 것들을 자꾸 속으로 품으려고 함에도 불구하고 이것 말고 내게 의미있는 일이 있을 수 없다는 그 확신이 있어서 이만큼 와 있다. 무심하게도 감정은 물결치기를 멈추지 않는다. 그래도 밝은 생각을 하면 기분이 나아 진다. 어떤 사건 속 인물들이 벌이는 행동과 말이 정말 이해할 수 없을 때가 많은데 그건 제3자로 보는 한계이고 대상 인물들에 있어서는 서로가 그럴 수 밖에 없는 당연한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날 짜증나게 하는 불쾌한 사람들도 그의 생, 그의 하루 안에서는 어쩔 수 없는 화학반응 같은 거가 아닐까. 물론 그럴땐 너무싫지만... 싫고 좋음도 다 내안에서 일어나는 당연한 화학작용일 뿐인데 이중잣대로 왔다갔다 미워하면 안되는데 난 .. 더보기 별거 아니라 생각한다 # 아이패드로 블로그 글을 써보려고 하지만 뭔가 자꾸 에러가 난다. 그리고 별로 할말도 없다 요즘 책도 잘 안 읽는다 '외면일기'란 투르니에의 책을 빌려놓고 영 손이 안 가고 그나마 카버의 '제발 조용히 좀 해요'는 어제 지하철 타고 왔다갔다 하면서 조금 페이지를 넘겼다. 친구가 얼마전에 쓴 책도 보고 리뷰도 올리고 해야하는데, 내집은 충분히 사랑받지 못한 책들이 나처럼 애정결핍 상태로 날 바라보고만 있다. (미안해..) # 이틀 연속 굉장히 길고 우울한 꿈을 꿨다.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왔던 것 같다. 이유는 내가 지금 (파트타임)직장을 구하려고 하고 있기 때문. 면접날이었는데 안 갔다. 어두운 기운만 내곁에 맴돌고 있었다. 안 가니까 마음이 편했다. :-) 몸은 힘들어도 괜찮으니까 마음은 편할 수.. 더보기 끝이 없던 대화들 목요일 11시. 요즘엔 주로 강신주 씨 철학 강의를 듣고 얘길 많이 한다 우리가 왜 노예로 살아가고 있는지, 그러지 않으려고, 나의 기준으로, 내가 받아들이고 내가 느끼고 생각하고 말하고 싶은 것, 글로 그림으로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은 그것의 의미가 뭔지, 허무에 빠질때 나를 끄집어 내 주고 중심을 잡게 해주도록 내 성벽을 굳건히 쌓아둘 필요가 있다고. 나라는 개체는 (모두와 마찬가지로) 다신 없을 그런 한 사람이었구나. 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잊고 살았다고. 내 방식으로 내 세계를 표현하는 것의 의미는 유리병에 담긴 편지가 누군가에게 읽혀져 그에게 잔잔한 울림을 일으킬수 있기를 바람이리라고. 길을 걷다가 마주친 낯선 사람에게 따뜻함을 느낄때 느껴졌던 그 묘한... 느낌과도 비슷한 이건. 주저리주저리... 더보기 바꾸려고 안해도 바뀌고 있거든 아이 앰 러브 라는 영화를 어제 다시 봤는데 거기에 이런 대사가 있다. ' 행복이란 말은 사람을 슬프게 만드는 말이에요. ' 내 생각이 내일 다르고 다음 주가 다르다. 늘 뭔가 왜곡된 채로 받아들이고 오해하며 사는 셈인 거 같다. 나긋이 화분에게 말을 속삭이는 아침을 매일 맞이하고 싶은 단순함이 지금 난 좋다. 더보기 안녕히. 외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연달아 보내드렸다. '고양이춤'이란 영화를 봤더니 죽음을 "무지개 다리를 건너갔다" 라고 하던데 내 마음은 그렇게 조금은 예사롭고 아무렇지 않다가 갑자기 막 눈물이 쏟아질 때면 멈출수가 없을 정도였다. 아빠가 눈물 훔치는 모습을 보면 그동안 애쓰고 마음아파던 때가 떠올라서 더 그랬다. 그래서 그 모습 안보려고도 했다. 그런 생각을 자꾸 하면 안된다고, 슬픈 감정에 취하지 말자 하며 눈물을 참아야 했다. 엄마는 외할아버지를 보내드리고 몇일 뒤 밤에 이상한 일이 있었다고 한다. 밤에 자다가 귀에 어떤 소리가 들려서 깼는데 거실등이 갑자기 켜지길래 그래서 나가봤더니 현관 센서등이 켜진거였단다. 너무이상해서 자던 아빠를 깨워서 밖에 나갔었냐고 하니 아빤 아니라고 했다는데, 엄마는 "외할아버.. 더보기 첫번째. ㅡ외할아버지. 지난주 엄마 생일이라 꽃도 사고 기분 좋게 청주에 가는데 외할아버지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받았다. 간암선고 받으시고 계속 입원해계셨긴 했지만 이렇게 금방이라니... 저번주에 충북대병원에서 본 모습은 정말 환자의 모습 그 자체였었는데. 병원밥이 너무 싱겁다고 투덜대시더니 우리가 사다준 카스테라빵을 너무나 맛있게 드셨었다. 장례식장에서 외할머니한테 들은 얘긴데 담당 교수가 거듭 내시경이랑 CT촬영을 지시하기에 하도 기가 막혀서 항의하고 환자 상태를 좀 제대로 보시라고 했더니 와서 보더니 "음. 며칠 못가겠네." 한마디 딱 하고 자리를 뜨더란다. 어떤 사람들은 "의사들이 바쁘니깐, 사람 죽는건 하도 봐서 아무것도 아니게 느껴질만할테지" 라며 이해해주려고도 하던데 난 정말 밉다. 의사가 환자에게 해.. 더보기 멍한 한주 조금 널널한 과제에다, 비가 계속 와서 이번주는 시간이 정지된 듯한 기분으로 보낸 것 같다. 지난 토요일엔 자전거 바퀴를 고쳤다. 수요일 저녁에 바람을 넣었는데 어느새 푹 가라앉은 타이어... 타이어 내부에 뭐가 있는지는 그날에야 알았다. 가느다란 튜브가 들어있더만. 거기에 빵꾸가 난 거라 그걸 갈아야 했다. 만원 들었네. 아 오랫만에 쇼핑도 했다. 반바지 이만칠천구백원. 홍익문고에서 책도 샀다. 필립 로스의 휴먼스테인1 오래전 알았던 남자한테서 연락도 왔다. 반가웠다. 일요일엔 엄마집에 갖다 줄 새 침대시트를 만들었다. 다행히 린넨천 하나가 많이 있어서. 사이즈가 크다 보니까 재단하는게 무지 귀찮고 힘들었다. 그냥 사라고 할 껄. 하다가 갑자기 재봉틀이 말을 안듣고 실이 막 엉켜서 고장났나보다 하고 포..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