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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경계도시2


개봉 전에 친구에게 이 영화를 보러가자고 했을때 친구는 처음 듣는 영화라고 했다.

경계도시 원 봐야 되는 거 아냐? 라며 걱정도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 오늘 혼자 보고오고 말았다.

홍형숙 감독과 윤성호 감독의 관객대화도 있고 집에서 가까운 아트하우스 모모니까.

사실 씨네아트 선재에서 로랑캉테 감독과 봉준호 감독이 온다는 '클래스'를 보러갈까 잠시 고민했었다.

두 시간이 겹치지 않았다면 분명 둘 다 갔을텐데 아쉽지만

잘한 선택이라는 건 진작부터 느끼고 있었다.

 

영화를 보면서 송두율이란 사람에 대해 애정을 갖게 되었고,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보통 사람들은 물론 소위 지식인들도 범하게 되는 오류라던가

현대를 사는 인간들에게 주어지는 자유에 대해서라던가

 뿐만아니라.

억울한 일을 당하고 잊혀지는 누군가가 나일수도 있다는 좀더 구체적인 상상도 해봤다.

 

여러 인상깊은 장면이 많았지만

왠지 그냥 내게 와닿았던 건

송두율 교수가 37년 만에 귀국한 이후로 그가 만난 모든 이가

이 철학자에게 훈수를 두려 한다는 사실을 지적한 감독의 나레이팅 부분이었다.

 

대충 훑어보고 말았던 홍감독 인터뷰 기사들을 다시 찬찬히 뒤져봐야 겠다.

윤성호 감독은 의외로 훈남이었다.

ㅎ_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