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날 그녀들이
한번읽고 말것 같아서 살까말까 여러번 고민하다 결국 샀다.
단편모음이라 딱 집중하기 좋은 분량. 페이지 넘기는 속도는 어느때보다 빨랐고 중간중간 지르르~ 하는 느낌이 오는 것도 좋았다. 밍그적대고 답답하기도 하고, 집중 흐트러놓는 여느 일본 소설들 보다 더 와닿기도 했다. 이건 감정에 솔직한 그녀들의 얘기니깐.
작가의 말에서 처럼,
[그녀들은 냉소적이면서 뜨거웠고 소심하면서 음흉했다. ]
친구의 남자친구와 그 남자친구와 토요일 새벽3시까지 홍대에서 술을 마시고 집에 돌아왔다. 내 매력을 어필할 필요도 없는 자리였고 오히려 친구를 띄워주고 편들어줘야할 자리였는데 집에와서 생각하니, 왜 그렇게 센척하고 쿨한 척 했는지! 띄워주면 속으론 우쭐해가지구 겸손한척 하고 아유 아주 그냥..
담엔 그러지 말자. 멍충이
그손, 한번만 잡아보고 싶은 그와는 어느덧 (우연히) 저녁을 두번이나 같이 먹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