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

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화는 언제나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된다는 걸 최근에야 깨달았다
집에서 다운받아 본 7인의 사무라이와 란. 둘 다 좀 길긴 한데 재밌었다.
란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인물은 첫째 아들의 부인으로 나오는 카에데였다.
그녀는 복수의 화신으로 나오는 여인이다.
악인이라고 미워할 수 없는 인물.
원하는 걸 다 이루고 마는 그녀에게 감탄하다 역시 또 생각했다.
궁극의 목표는 마성의 여인이다!
절묘한 협박과 유혹의 씬

"그렇다면 내쪽에서도 거짓없이 확실하게 말씀드리지 않으면 안되겠군요.
지로-토노.
이 케에데,남편이 살해당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단지, 내가 생각하는 것은 내 몸에 관한 것!
남편없이 머리를 자르고, 과부로 사는 것도, 머리를 깎고 비구니가 되는 것도 싫어!
이 첫째 성은 아버지의 성, 거기를 쫓겨나는 것은 싫어!
지로-토노, 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이 카에데 무엇이든 듣겠습니다.
악역 비도에 대해서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겠습니다.
비겁, 미련한 말도 입에는 담지 않겠습니다.
이것을 말하면 이 나라는 난리에 난리가 날테죠!"

이어지는 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