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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착한


welcome to this life.

모래 먼지 날리는 벌판을 달리는 프레디의 모습은 도망이라기 보다는 어떤 갈망으로 느껴진다.
그는 자신이 잃었다고 여겨지는 한 여자로 모든 걸 집중시켜 그 외의 것들은 신경쓰거나 진심을 다하지도 않고 독이나 다름없는 술을 마시고 곳곳에 행패를 부린다.
도와달라는 신호로 해석한 한사람, 마스터.

끝없는 벌판과 바다가 그를 이끌었다. 사람이 각자 자기 아픈 곳은 잘 볼 수가 없는 탓에 쳇바퀴를 돌며 이유를 묻지도 않고 어둠 속에 있게 되는 수가 생긴다.

그에게 해법은 뭐였을까
어쨌건 그는 폭력적이고 화를 못참던 모습에서 변할 수 있었지만 그것 외엔 없었다. 그냥 참고 살아갈 뿐.
그런 그에게 마스터는 마지막으로 말한다. 나에게서 벗어나 자유롭게 밖으로 나가서 너 자체가 다른 이의 마스터가 되어 주라고. 그리고 그에게 노래를 불러주는데 이상하게 그게 참 옛날 감성이라 느껴지면서 좋았다 그리구 난 폭풍눈물 ㅡㅜ
마스터의 상담세션이나 치료 같은 걸 통해서 그가 변한 거였을까.
아니다. 프레디에게 필요한건 진심으로 자길 아껴주는 존재였다. 마스터는 정말로 프레디를 아끼고 사랑해줬다. 누군가의 뒷모습을 보면서 걱정해줄 수 있다는 것,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함께 있어주려고 했던 모습들이 보여주고 있었다.

가족들이 근본도 알수 없는 문제 투성이의 프레디를 버리라고 하자 미소를 띄고 듣고 있던 마스터의 대답.
"고마워 진심을 말해줘서.
그래 그는 망가져있지.
우리가 그를 버린다면
우리가 그를 망치는 거야. "

이제, 프레디는 타인을 사랑할 수 있는 주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목이 메인다. 마스터의 ost를 들으면서 글을 쓰고 있다.

인간은 이토록 혼자는 안되는 동물이다... 혼자는... 하나보단 역시 둘이다.
휴.








iPod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