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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예언자

축 가라앉은 내 기분 만큼 하늘은 무겁고 어두웠다. 눈이 날렸고, 영화관엔 단 네 사람만이 영화를 보러 와 있었다. 배신당하고 힘없이 주저앉은 옛 권력자의 초라한 뒷모습과 그 루치아니를 바라보는 엘 제베나의 그 설명할 수 없는 눈빛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열한시가 조금 넘었는데 밖에 사람이 정말 없다.

 

씨네코드 선재에 있는 조그만 게시판에 '봄'하면 생각나는 영화는? 뭐냐고 묻길래

마침 영화관에서 흘러나오는 루시드폴의 노래로 '버스, 정류장'을 생각해냈다.

흰 종이에 적어놓기는 그냥 ' 버스정류장 ' 이라고 써놨는데, 생각해보니 중간에 쉼표를 꼭 써 넣어야 했다. 아쉽다...